2010년 12월 8일 수요일

시각의 차이

누가복음 22장 6절 "유다가 허락하고 예수를 무리가 없을 때에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 So he consented and sought an opportunity to betray him to them in the absence of a crowd. (Luk 22:6 ESV)

가룟유다의 시각에는 예수님께서 가장 취약하다고 판단하는 시간이 바로 예수님의 기도의 시간이었다. 예수님은 정기적으로 기도하시면서, 홀로 계셨는데, 그 때를 “무리가 없을 때”로 간주한 것이다. 그래서, 유월절만찬 뒤에, 예수님의 기도의 장소로 나아가 예수님이 가장 무능력해 보이는 시간에 예수님을 덮친 것이었다.

그러나 사실, 예수님은 그의 인생의 정점을 향해 가고 계셨고, 그래서 가장 최선의, 최고의, 그리고 최장의 기도를 드려야 하는 시간을 만끽하고 계셨다. 예수님은 이 기도의 시간을 통해서 몸은 지쳐 계실 수 있지만, 사람들도 없었고, 무방비 상태처럼 보였으나, 겟세마네동산에서 밤을 새시면서 기도하신 시간을 통해서 가장 완벽하게 준비되신 상태에 계셨다. 바로 그 상태에서 십자가처형의 걸음을 시작하신 것이었다.

유다가 예수님의 가장 약한 상태라고 판단하였던 "무리가 없을 때"가 예수님께는 가장 강하신 상태였던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 고통과 치욕의 길을 걸으실 수 있었다. 예수님의 인생의 하이라이트를 "승리"로 장식하실 수 있으셨다. 마지막까지 털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어린양같이… 자신에게 침을 뱉고 뺨을 떼리며 온갖 모욕을 일삼는 이들을 향해… “주여 저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저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라고 기도하실 수 있었던 것은… 그리고 십자가 위에 매달려 고통하시는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구원을 완성해 나가시는 과정을 호흡처럼 느끼시면서 예수님께서 감당하셔야 하는 "십자가"영역을 아름답게 마무리하신 것은 (물론, 삼일 후에 하나님께서 감당하셔야 하는 "부활"영역을 환상적으로 마무리하셨다) 바로 이 기도의 무장의 완벽성을 증명하는 사건들이었다.

유다가 예수님의 가장 약한 상태라고 판단하였던 "무리가 없을 때"가 예수님께는 가장 강하신 상태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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